최은아 한의학 박사 칼럼

[최은아 박사 칼럼] 천연독 이야기

작성자
인산한의원
작성일
2017-04-25 09:24
조회
2088
벌써 30년도 더 지난 옛날, 대구여고 다니던 시절 저는 길을 가다 한의원 간판이 눈에 띄면 속으로 생각하곤 했지요.

'20세기 최첨단 과학문명 시대에 아직도 저런 미신같은 곳에 가는 사람들이 있다니...'

그 당시 제게 한의원은 무당이나 점집 비슷한 이미지였습니다. (한국적인 것에 대한 무시, 홀대, 편견이나 선입견은 일개 여고생이 동양 석학들의 학문을 비웃게 했지요. 그런데 실제로 이상한 한의원도 있습니다.)

그러다 순천향의대에 합격하고 우연히 인산선생의 의서 "우주와 신약"을 읽게 되었고 처음으로 한의학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한의학은 자연의 법칙을 기반으로 확립된 과학이란 걸 그 때 처음 알았습니다.

인산선생의 한의학 중에서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 부분은 천연독성물질의 법제법입니다. 유황이나 주사, 백반, 담반같은 독성광물질을 법제해서 독성을 없애고 약성을 강화시켜 치료약으로 쓴다는 것에 감탄했습니다. 수천년전에 중국, 한국 등에서 이미 발견되어 제한적으로 사용된 광물약이 오랫동안 법제법을 몰라 방치되어 있다가 20세기에 와서 인산선생이 비로소 그 법제법을 창안하여 책에 밝혀놓았지요.

독은 독일뿐인데 독성을 없애서 오히려 생명을 살리는 약물질로 바꾸는 것은 경이로운 화학이고 과학입니다.

"주사"라는 붉은 광물은 이미 기존 한의학에서도 법제법이 밝혀져 있는 약재인데 뇌혈관에 효과적인 천연약물질입니다. 교통사고나 뇌경색 등으로 뇌부위가 손상되어 터지고 부어오르고 신경을 눌러 사고력이 혼미해지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혼수상태에 빠질 때 세포들이 더 상하기 전에 시각을 다투어 재빨리 이 "주사"를 법제하여 첨가한 처방약을 복용시키면 뇌혈관 및 뇌세포를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이미 너무 많이 죽어버린 뇌세포라면 되살릴 수 없지만 죽어가고 있는 뇌세포들은 얼마든지 진행을 막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몇년전 교통사고로 뇌를 심하게 다친 젊은 아가씨가 서울대병원에 입원해서 사고력, 언어력 모두 문제가 있어 의사들이 회복하려면 1년은 걸릴 거라고 진단하였습니다. 환자는 못 오고 오빠가 왔는데 바로 "주사"와 "천마"를 주재료로 한 처방을 써서 며칠만에 호전하여 한달만에 언어력 사고력이 정상이 되었습니다. 의사들은 놀랐지만 천연물질 중에는 합성약의 효능보다 빠른 약용물질이 많습니다. (천연물질이라 잘 법제하면 인체에 부작용이 없지요.)

약용광물은 수목화토금에서 금에 해당되어 찬 성질입니다. (금생수金生水 즉 금(광물)은 물을 낳기 때문에 찬 것으로 인식합니다. 水生木 木生火 火生土 土生金 金生水) 따라서 다쳐서 붓고 열나고 염증이 생길 때 차게 식혀서 부기와 염증을 억제하는 약물로는 광물약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뇌졸중 환자에게 바로 쓰면 뇌혈관과 신경손상을 막아 마비의 많은 부분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질병이 그렇듯 시간이 지나버리면 어렵습니다.

교통사고로 뇌를 다친 환자, 급작스런 뇌경색환자에게 필요한 "주사"의 뛰어난 약용가치가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저는 현대의학에서 이런 뛰어난 천연물질을 병행 사용해서 오직 환자의 고통을 없애고 보호자의 아픔을 없애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한의학이면 어떻고 양의학이면 어떻습니까. 환자가 죽어가는데, 고통스러운데 그까짓 학파가 무엇이라고...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할 사람과 가족들의 불행을 줄일 수 있는데...

그러나 돈과 지위와 명예가 걸린 거라면...




천연독과 합성독은 전혀 다릅니다. 천연독은 법제하면 해독하는 영약으로 바뀔 수 있으나 합성독은 영원히 독입니다.

미네랄, 즉 천연약용광물질은 생체신호전달체계에 관여하고 동물성 독은 법제하면 강력한 영양제로 바뀝니다. 광물성 천연독과 동물성 천연독의 역할이 조금 구분됩니다.




계속...




심리학 이야기 1.




50평생 처음으로 아들의 책소개로 심리학에 관한 책들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는 수십년간 눈에 보이는 것, 육체적인 질병과 고통에 대해서만 생각하다가 인간 마음의 상처, 불행감 등에 대한 해외학자들의 깊이있는 연구와 치료법을 접하고 감탄했습니다.




"challenge" "과제" "상자"에 관하여




심신의 온전한 건강과 행복ㅡ

사람은 누구나 문제를 안고 살아가지요.

영혼의 자유를 생각해봤습니다.

육체가 아픈 데가 없으면 자유롭지요.

마음에 불편함이나 고민이 없으면 자유롭지요.

심신에 고통이 없으면 인간은 자유롭고 행복합니다.

영혼의 자유를 추구해나가는 것이 현 세계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지요. 고정관념을 없애나가는 것. 편견과 인습을 없애나가는 것. 인종에 대한 편견, 고정관념, 소수자, 장애자,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해나가는 것. 가부장적 사고, 여성에 대한 시각, 빈부, 미추, 지능의 고저, 지위의 고하를 보는 시각, 편협된 사고방식, 잘못된 인식의 상자를 부수어나가는 것.

칼 로저스가 1940년대 심리학에서 인간중심치료를 개발하고 인간성심리학을 발전시켰다고 합니다. 모든 인간에겐 건설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려는 잠재력이 내면에 깃들어져 있다는 겁니다. 모든 인간(생명체)에겐 불성이 있다는 부처님의 말씀과 일맥상통하지요. (저는 종교가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인간에겐 영성이 있다는 말로 바꿔도 될 것 같습니다.)

타인을 고정관념으로 보는 것을 미국에서는 타인을 "상자안에 가둔다"고 표현한답니다. 상자를 깨트리는 것이 현 시대 트랜드입니다. 고정관념은 타인을 가두는 시선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을 가두는 상자이겠지요.

지위, 경제력을 갖춰야 한다는 고정관념의 "상자"

활발하고 명랑하고 친구가 많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의 상자, 현대인이 말하는 "리더쉽"이란 "사교쉽"인데 마치 이 사교쉽이 있어야 마땅하다는 관념의 "상자"

학교를 다녀야 한다는 고정관념의 "상자"

(저는 평생 고정관념에서 자유롭기를 원했으나 실제론 누구보다 강력히 고정관념에 갇혀버렸지요.)

남들과 다르거나 다수와 다르면 "낙오자"라는 "상자"에 갇힐 것만 같지요.

가부장적 "상자", 한번 결혼하면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인데도 이혼하면 무언가 흠집 있는 것처럼 여기는 한국사회 결혼관의 "상자", "테스"는 여성은 정조를 잃으면 안된다는 19세기 여성관 "상자"에 갇혀 살인까지 저지르고 사형당했지요. (지금 생각하면 황당하지만)

성공해야 하고 뒤쳐지면 안되고 돈이 많아야 하고 지위가 높아야 하고... 수많은 타인의 시선이라는 "상자", 인간을 얽메고 옭죄고 고통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가두는 상자들.

나는 인간을 가두고 있는 이 상자들의 존재를 점점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 누렸던 완전한 영혼의 자유를 되찾고 싶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전혀 못 느꼈던 그 시절,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왔던 그 완벽한 자유로움) 사춘기 때 자의식이 형성되면서, 타인의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영혼의 자유로움을 잃어가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애들 바로 옆에서 일어났던 서울대 법대나 아이비리그 대학생의 자살 사건을 떠올리며 영혼의 자유로움과 고정관념의 "상자"를 생각해봅니다.

누구 못지않게 쾌활하고 리더쉽 충만한 학생의 내면에 존재했던 마음의 문제. 쾌속질주 달리던 차를 멈출 수 없어서였을까? 어린 학생의 고통이 무엇이었을까?

만약 자신의 심적 상황에 대해 진정성 있는 심리상담을 받았더라면 어쩌면 그 학생은 마음의 문제를 해결해서 우리 사회의 인재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그럴 기회를 제공해주지 못한 건 우리 사회 분위기,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겠지요.

미국의 어느 상담심리학(기득 보수와 다른 개혁적 학파는 늘 제 3이라 불리죠. 한의학도 제 3의학이죠)에서는 심리문제를 치료해야할 "문제"라고 보지않고 "challenge"로 표현한답니다. 극복해야할 도전, 처리해야할 "과제"로 본다는 것이지요. 이 표현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청소년"과제", 노인"과제", 심리"과제".

우리 인간은 모두 내면에 도전해야할 과제들을 여러 개씩 갖고 있지요. 이 도전들을 하나씩 극복할 때마다 질시하는 게 아니라 부러워하고 갈채를 보내야겠지요.

심리상담은 사회부적응자, 문제있는 인간이 받아야하는 치료의 개념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늘상 맞딱뜨리는 과제나 도전을 처리하기 위해 조력자로부터 조언을 받아 스스로 해결하는 행위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모든 학교에 인간적이고 뛰어난 심리상담전문가가 배치되길 바랍니다. 모든 교육과정에서 인간을 괴롭히고 억압하는 "상자"를 인식하고 깨는 법을 가르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육체적 건강을 지키고 관리하는 법도 가르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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