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아 한의학 박사 칼럼

아토피 두드러기 피부병 가려움증 식중독

작성자
인산한의원
작성일
2022-08-21 14:17
조회
77
20220722 금요일 오전 카페에서 우유음료를 먹었는데 가려웠다. 까맣게 이유를 모른 채 그저 가려워하며 긁다가 오후에 무심코 같은 걸 마셨다. 갑자기 심하게 가려워 자세히 보니 두드러기가 팔에 엄청 올라와 있었다. 여기저기 온 팔, 다리에 다다다 나타나는 두드러기를 보고 그제서야 내가 상한 것을 섭취했다는 걸 깨달았다. 너무 가려워 미라클캡슐 2알을 먹었다.
밤에 가려웠지만 곧 괜찮아지겠거니 쉽게 생각하고 토요일 일어나 캡슐 1알 먹고 일하러 나갔는데 다시 가려워 견딜 수 없어 집에 들어와 미라클캡슐 2알을 먹었다. 그럭저럭 견딜만했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내가 겪으니 이렇게 가렵고 괴로운 피부 환자들이 불쌍하게 여겨졌다. 특히 아기들이. 마음이 아팠다. 이 세상 모든 이들의 신체 고통만큼은 줄여주고 싶었었다.
밤이 되자 계속 가려워 하루 미라클캡슐 3알로는 내 몸속의 독성물질을 모두 처리하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 환자들에게는 하루 20알씩 먹어라고 해놓고는 나는 고작 3알 간신히 먹었다. 미라클캡슐에다 피부탕약까지 필요하겠구나 생각했지만 그러나 밤이라 어쩔 수 없어 가려워 고통스러워하며 날이 밝기만을 기다렸다.
괴롭지 않은 것이 행복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정말 그동안 나는 행복했구나! 아픈 곳 없이 내 맘대로 일하고 논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일요일 아침 새벽 일어나자마자 직원에게 피부탕약을 달여달라고 부탁했다. 오전에 미라클캡슐 3알을 먹었다. 두드러기가 눈에 띄게 없어졌고 가려움이 사라졌지만 (내 몸속에 독성물질이 남아있을까봐) 완전히 안 나았을까봐 겁이 나서 오후에 탕약을 받아 1봉지 먹었다. 지금 가려움이 완전히 해결되니 얼마나 행복한가. 이틀간 아무 것도 못하고 고통받다가 3일째 고통이 사라지니 이게 정말 행복인가? (행복의 정의는 의문)
환자들이 가엾다. 피부병이란 몸속에 독성물질이 들어와 반응하는 건데 이것을 천연치료물질로 자연스레 내보내지 않고 화학약품으로 강제로 눌러 안으로 밀어넣으면 빨리 낫지도 않고 재발할 뿐더러 다른 병으로 발전하기도 하여 위험하다. 이 세상의 모든 아토피 아기를 돕고 싶고 어른들도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고 싶다. (부모가 먹이기만 한다면 나는 아기들에겐 무료로 줄 수 있다.)
어릴 때 나는 학문의 정진(진리의 깨달음)만이 가치있다고 여겼었다. 지금은 예전의 내 눈에는 시시해보였을 상업적 일에 하루 하루를 보내며 나는 언제 진정한 학자(깨달은 자)가 될 수 있을까 회의하기도 하지만 나의 이 세속적인 평범한 업무가 사람 한 명 한 명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위안을 삼는다. 20220724
한 아기당 캡슐 10알이면 되는데 만 명의 아기면 10만 캡슐, 돈으로 계산하면 1억 정도, 만약 천 명의 아기면 천만원, 이 정도면 무료를 나는 감당할 수 있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알리나. 인터넷에 무료공급 올리면 또 저 바퀴벌레들이 과대광고라고 득달같이 날 괴롭힐텐데. 예전에는 백만원짜리 벌금 내기 싫어 몇천만원 드는 대법원까지 올라가 많이 싸웠지만 지금은 다 귀찮다. (그러고 보니 내 지난 세월이 꽤 고통스러웠구나. 지금은 그런 투쟁지옥속에서 힘들고 싶지 않다. 지금은 그저 평화롭게 살고 싶다.)
밤 9시 다리, 발목 4군데가 살짝 가려워졌다. 얼른 미라클캡슐 한 알 먹고 피부탕약 한 봉지 먹었다. 오늘 하루 총 4알 탕약 2봉지 먹었다.
1시간쯤 지나니 가려움이 사그러들었다.
위대한 발명이고 위대한 처방이다. 30년 내 인생이 헛되지 않았구나! 그런데 나는 왜 그토록 회의하고 회의하고 평생을 무력감에 괴로워했을까. 이토록 위대한 처방과 함께 지냈으면서... 나는 많이 불행해했다. 왜? 대중에게 무시당했고 바퀴벌레들이 너무 괴롭혔고 앞으로도 그러려나.... 모르겠다. 이젠 그저 편안히 살고 싶다. 지금의 이 평화가 참 마음에 든다... 안 아프니 이렇게 행복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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